※ 메인스토리 5부와 [집사가 한 약속] 이벤트 스토리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해당 스토리를 읽지 않은 분들은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동쪽 대지의 거리/
/어둠의 카지노에 잠입하는 의뢰를 마친 지 몇 주 후…
우리는 평소와는 다른 옷차림을 하고,
동쪽 대지의 거리를 마차로 이동하고 있었다./
유한 :
흠… 슬슬 목적지 도시에 도착하겠군요.
그럼, 다시 한 번 이번 임무의 내용을 정리해 둡시다.
아몬 :
그렇네요.
한마디로 말하면, "돈의 흐름을 쫓는다"는 거 맞죠?
무우 :
으음… 사실 저는 잘 모르겠는데요…
돈을 조사하는 게 왜 그렇게 중요한 거예요? 시로 씨?
시로 :
…왜 그걸 짐에게 묻느냐.
무우 :
아니, 시로 씨는 항상 아는 체하는 얼굴로 대답하시니까요…
혹시 저랑 똑같이 잘 모르는 거 아닐까 싶어서요.
집사 선배로서, 테스트예요!
주인님 :
(…성가셔…)
시로 :
…………
며칠 전, 어둠의 카지노의 장부를 압수해 조사했을 때…
최근 동쪽 대지의 암흑가 사이에서 거대한 금전의 흐름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리고 나크에 의하면…
그 돈은 우리 주인에게 걸린 현상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현상금을 건 자를 밝혀내기 위해 돈의 흐름을 쫓을 필요가 있다…
즉, 그런 것이다.
무우 :
그렇군요…
역시 시로 씨는 잘 아시네요.
참고로 전 아직 잘 모르겠어요!
주인님 :
(…정직하네…)
유한 :
어쨌든…
‘선금’만 해도 이미 막대한 자금이 살인 청부조직에 흘러 들어갔습니다.
주인님을 노린 누군가가 중앙 대지에 돈을 뿌린 건 확실합니다.
무우 :
…그럼, 그 ‘누군가’가 동쪽 대지에 있다는 거예요?
아몬 :
그래서 우리가 지금부터 조사하러 가는 거죠.
돈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 범인에게 닿을 겁니다.
무우 :
그렇군요… 그래서 굳이 동쪽 대지까지 온 거군요.
이번에도 잠입 조사라니까…
제가 평범한 고양이 흉내 잘 내 보겠습니다!
아몬 :
그렇죠. 잘 부탁해요, 무우.
무우 :
맡겨두세요! 저희, 이제 변장엔 익숙하잖아요.
그쵸, 주인님!
/활기 넘치는 무우와는 반대로…
나는 여전히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설마 지난번에 이어 또다시 ‘잠입’을 하게 되다니…/
【며칠 전】
핀레이 :
…그런 이유로, 너희가 압수한 장부를 정밀 조사한 결과…
동쪽 대지의 ‘쿠리엔’이라는 도시가 수상하다는 게 밝혀졌다.
최근 쿠리엔에는 수많은 반사회 세력이 모여,
두 세력 간의 항쟁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스트 제후 동맹도 주둔군을 파견해 치안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고 한다.
이번에 너희에게 맡기는 임무도…
이전과 마찬가지로 신분을 숨기고 잠입하는 것이다.
악마 집사의 주인에게 현상금을 걸고 자객들을 보낸 자…
그 실마리를 찾아내야 한다.
…쿠리엔에는 중앙 대지에서 쫓겨난 마피아도 많다고 한다.
그러니 마피아로 변장하면 눈에 잘 띄지 않겠지.
주인님:
…또 마피아라니…
핀레이 :
그래. 이런 부탁을 할 수 있는 건 너희뿐이다.
인류 배신자와 연결될지도 모르는 중요한 임무다.
다른 누구에게 맡길 수는 없지 않나?
/말하는 건 옳은데…
핀레이 님의 입꼬리가 평소보다 올라간 것 같다./
/결국 나는…
다시 무거운 변장 일상을 보내게 되었다./
무우 :
…어라? 무슨 일 있으신가요, 주인님?
아, 맞다! 지금은 ‘보스’였죠.
아몬 :
그렇죠, 무우.
지금은 아기도 울음을 멈춘다는 ‘데빌즈 패밀리’의 보스니까요.
유한 :
네. 우리도 정체가 들키지 않도록 조심합시다.
시로 씨도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해 주시길.
시로 :
…………
쓸데없는 걱정은 불필요하다.
호칭이 바뀌더라도 해야 할 일은 변하지 않는다.
/…차라리 시로에게 ‘보스’를 시키는 게 낫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 건 이번뿐만이 아니지만…/
/괜히 그런 말을 했다간
“보스로서의 자각이 부족하다”
라고 혼날 것 같아, 나는 입을 다물고 고개만 끄덕였다./
아몬 :
그러고 보니… 시로 씨는 쿠리엔에 가 본 적 있죠?
시로 :
…타인이 잠입하기엔 알맞은 도시니까.
동료의 행방을 쫓을 때, 그곳에서 물자를 조달했었다.
무우 :
그렇군요… 그래서 이번 멤버로 뽑히신 거군요.
아몬 :
하나마루 씨랑 유한 씨는 동쪽 대지의 지리에 밝으니 이해가 가는데…
…근데 왜 저까지 뽑힌 거죠?
하나마루 :
헤헷… 그건 내가 추천했기 때문이지.
주인님:
…하나마루?
/하나마루 자리에서 불온한 웃음소리가 들려온다.
표정은 보이지 않지만, 목소리만으로도
씨익 웃고 있을 그의 얼굴이 떠올랐다./
하나마루 :
아무래도 이번 목적지는 껄렁한 분위기가 짙은 도시니까.
그런 곳에 녹아들어 낯선 장소에서도 융통성이 있고…
게다가 말솜씨도 좋은 인재.
쿠리엔에서 정보 수집하려면 이보다 나은 인재 없겠지?
아몬 :
그렇군요… 뭔가 껄렁한 분위기에, 머리도 좋고, 말도 잘한다…
…그렇게 말하니까 괜히 제가 하나마루 씨랑 같은 부류 같잖아요. 기분 나쁜데…
하나마루 :
뭐라 했어?
아몬 :
아, 아니요! 영광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마루 씨!
하나마루 :
정말이지… 입은 참 잘도 놀린다니까.
하나마루 :
오―, 드디어 쿠리엔 시가 보이기 시작했네.
자―, 보스! 녀석들아! 슬슬 도착한다―.
유한 :
…누가 ‘녀석들’입니까.
아몬 :
헤헷, 뭔가 점점 껄렁한 분위기가 나는데요~
시로 :
…저 도시는 치안이 좋다고는 할 수 없다.
짐이 옆에 있다고 해도 방심하지 마라.
/마피아를 연기하는 괴로움 속에서도…
이번 임무의 중요성을 다시금 스스로에게 되새긴다.
나를 지켜주는 모두를 위해서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 노력해야 한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았다./
주인님 :
가자, 너희들.
아몬 :
알겠습니다, 보스.
유한 :
명 받들겠습니다, 보스.
시로 :
…그걸로 됐다.
무우 :
냐옹냐옹!
/며칠째 계속된 ‘마피아 보스’ 연기에,
조금은 익숙해져 간 듯했지만…
도시에 발을 디딘 우리를 기다린 건,
가짜가 아닌 진짜 폭력이 오가는 세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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