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리엔 교외의 숲】
/그날 저녁…
우리는 마을 밖 강가로 와 있었다.
그리고 사전 계획대로, 아몬이 병사들을 그곳으로 유인했고…
그들의 눈앞에서…
가면을 쓴 하나마루와, 유한과 시로가 맞붙게 되었다./
아몬:
자, 병사 여러분! 저걸 봐 주십쇼!
내 동료들이 가면의 검사와 싸우고 있슴다!
병사들:
…! 저것이, 용두회의 두목….
(검이 부딪히는 소리) 캉!
하나마루:
후후후… 제법 하는군, 이거.
하지만 이 하나마루 님을 쓰러뜨리려면… 백 년은 이르다, 녀석들아!
유한:
…확실히, 대단한 실력이지만…
시로:
…그 불쾌한 말투는 어떻게 안 되나.
하나마루:
(괜찮아, 어차피 연극이잖아.)
후하하! 멀리 있는 자는 귀로 듣고, 가까운 자는 눈으로 똑똑히 보아라!
이세의 하나마루 님은… 곧 추방자의 화신이다!
(검이 부딪히는 소리) 캉!
유한:
큿…! 여전히 검술만큼은, 압도적인 강함이군요…
시로:
…아아. 우리도 대충 할 수는 없겠지.
(검이 부딪히는 소리) 캉!
병사들:
대, 대단해… 저 녀석들, 엄청 빠르다…
우리로선, 도저히…
어, 어쨌든… 놈이 도망치지 않도록, 둘러싸라!
/전투의 강함을 본 병사들은, 멀리서 지켜보기로 결정한 듯하다.
그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보는 가운데…
검이 부딪히는 소리만이 강가에 울려 퍼졌다./
- 잠시 후 -
하나마루:
하아… 하아… 제법 하는군, 너희들….
유한:
하아… 하아… 그, 그쪽이야말로….
시로:
하아… 하아… 두 사람을 상대로, 잘 버티는군….
/세 사람의 싸움은, 겉으로 보면 그저 "사투"였다.
연기임을 알고 있는 나조차도…
그들의 진지한 몸짓에, 불안이 커져만 갔다./
아몬:
(저렇게까지 할 줄이야…)
(도대체 언제까지 계속할 생각이람…)
(어두워지기 전에 끝내지 않으면, 위험만 커지잖슴까? …별수 없네…)
우와… 이러다간, 동료들이 당해버릴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된 이상, 저도 두 사람 쪽에 가세하겠슴다!
주인님 :
아몬…?
/주변에 들리도록 소리친 아몬은, 유한과 시로 쪽으로 달려갔다.
…그리고는 작은 목소리로, 뭔가 상의하기 시작한 것 같았다./
아몬 :
(잠깐, 셋 다… 언제까지 싸울 셈이십니까…?)
(연기 같지 않은 건 좋지만… 이 뒤에도 계획이 있으니까요.)
(어두워지기 전에 결판을 내야 합니다. 특히 하나마루 씨는 체력을 아껴두지 않으면 곤란해요…!)
하나마루 :
(알고 있어… 두 사람 다, 일부러 힘을 빼주고 있으니까.)
유한 :
(글쎄요. …9할 정도는 진심이지만요.)
시로 :
(…칭찬할 만한 실력이군.)
하나마루 :
(헤헷… 뭐, 대인전은 예전부터 익숙하니까.)
(…좋아, 이제 기세도 올랐겠다. 슬슬 다음 단계로 넘어가 볼까.)
하나마루 :
크윽…! 하아… 하아…
여기 와서 새로운 상대라니… 아쉽지만, 이제 끝인가…
하지만 이 카와카미 하나마루, 적에게 잡히느니 스스로 끝을 낸다!
얘들아! 이세의 검사의 최후, 똑똑히 눈에 새겨라!
/하나마루는 그렇게 외치며 절벽을 등지고 두 팔을 벌린다./
/그리고 그대로 몸을 뒤로 젖혀 절벽 아래 강물로 떨어졌다./
주인님 :
(하나마루…!)
병사들 :
뭐…! 투신이라니…?
저 급류에 뛰어들다니… 전원, 강 하류로 집합해!
좋아! 놈의 시체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회수한다!
/병사들은 허겁지겁 강으로 달려간다.
우리는 하나마루의 무사함을 기도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몇 시간 후, 처음의 계획대로…
“카와카미 하나마루의 시체가 발견되었다”라는 보고를 받았다./
【쿠리엔의 숙소】
??? :
……헤헤헤……
하나마루 :
푸하앗! …휴, 아야야…
참, 두 사람과 싸운 뒤에 수영까지 하려니 죽을 맛이었네.
유한 :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그렇게 큰 소동을 치르고도 상처 없이 끝나다니, 그게 바로 하나마루 씨의 대단한 점이죠.
시로 :
…놀라운 생명력이다.
하나마루 :
헤헷. 뭐, 질긴 것만은 자신 있거든.
…그래서 아몬. 군 놈들은 정말 의심하지 않는 건가?
아몬 :
걱정 마세요. 강가에서 발견된 시체를 하나마루 씨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어요.
아몬 :
등에 용 문신이 있는 건, 이세 출신 인간의 특징이니까요.
…설마 렌자의 시체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하겠죠.
하나마루 :
……그렇군……
다행이네. 아내분께 억지로 부탁드려 시체를 쓰게 해주셨으니까.
비정한 인간이라고 원망받았을지 몰라도… 그걸로 일이 끝난다면 싼 거지.
??? :
…전혀, 원망 따윈 하지 않습니다.
주인님 :
부인…?
/문 밖에서 들린 목소리. 고개를 돌리니 렌자의 아내가 서 있었다./
/안으로 들어온 아내는 깊이 머리를 숙였다./
렌자의 아내 :
…애초에 제가 남편에게 검을 버리고 살도록 선택하게 했습니다.
만약 그 사람이 예전처럼 검을 들고 있었다면… 아마 죽지도 않았을 겁니다.
하나마루 :
… 부인. 렌자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어서 고향을 떠났어.
이세 출신에게 검을 버린다는 건 결코 가벼운 일이 아냐.
그만큼 사랑했던 사람과 함께하기 위해서였지. 아마 그는 단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을 거야.
렌자의 아내 :
………고마워요.
여러분 덕분에 헌병의 추궁도 멈췄습니다. 이를 계기로 용두회도 해산할 생각이에요.
아내:
그리고 오늘 만나러 온 용건은, 감사를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유한:
…라고 하시면…?
아내:
예전에 하나마루 님께서,
“악마 집사의 주인이 노려진 사건에, 용두회가 관련되어 있지 않았는가” 하고 물으셨지요.
念のため, 선대 시절의 장부를 확인해 보았지만… 역시 관련은 없는 것 같았습니다.
다만…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일기를 다시 살펴보던 중… 당시, 묘한 의뢰를 해온 상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몬:
…묘한 의뢰…?
'아쿠네코 이벤스 백업 > 새겨진 용의 유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제 10화】 신뢰 (0) | 2025.09.17 |
|---|---|
| 【제 8화】 현상수배범 (0) | 2025.09.17 |
| 【제 7화】등 뒤의 용 (0) | 2025.09.17 |